와 간만에 제목을 원초적으로 써봤네요;;;
예. 근데 정말로 연락 주세요. 현업에서 맡은 업무가 따로 있으실텐데 클린룸을 신축하면서 갑자기 '탈.갱의실부분 전실 셋팅 업체 좀 알아보고 구상해봐라' 이런 말 들으면 막막하잖아요.
예? 제가 뭘 만들라굽쇼??
실제 상담을 하다보면 전실뿐만 아니라 각 부서별로 취합해서 필요한 클린룸스텐가구류를 제작해야 하는 이런 신설, 증축 현장에서 많은 담당자분이 어려움을 느끼고 계시더라고요.
도움을 드리자면 우선 무엇이 필요한지 각 실별 리스트를 만드시고, 각 리스트별 실제 제품 또는 유사한 제품을 찾으셔서 리스트와 매칭을 시켜야 하는데, '힝...필요한게 있는데 시중품이나 검색으로 맞는 스텐가구를 못찾겠어' 하실때도 있을거예요. 그러면 그리세요.
'그림 못그려요' 하지 마시고 그리시면 됩니다. 입시미술 하는거 아니고 의도파악만 되면 되니까 걍 대충 슥슥~ 러프하게 스케치 하셔도 좋고, 업무보실때 사용하는 파워포인트를 열고 대충 도형을 삽입해서 느낌을 내도 괜찮습니다. 아니면 유사한 제품 이미지에 이렇게 저렇게 바꾸고 싶다고 덧그리셔도 아주 좋구요.
너무 못그려서 '아...어디 내놓기 부끄러운 자료다....ㅠ' 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리스트와 함께 견적 의뢰 주시면 됩니다. 클린룸 스텐가구라는게 정말 업체마다 다 다르게 제작되고 셋팅되기 때문에 최초 자료를 베이스로 계속 저와 피드백을 주고 받으면서 수정해 나가게 됩니다. '내놓기 부끄러운 자료' 저 좋아합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의도파악이 되거든요. 어차피 그대로 만들거나 견적 할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그 자료를 베이스로 제가 연락 드리고 이것저것 여쭤봅니다. (아. 도면이나 배치(희망)도를 같이 보내 주시면 아주 좋아요)
제가 실제 많이 여쭤봅니다. 스텐가구를 주문제작하게 되면 녹이슬일도 망가질일도 거의 없기 때문에 사용하시는 작업장이 이전하기 전까지는 아마 같이 하게 될겁니다. 그래서 이왕 제작하는거 사용자 환경에 맞춰서 제작해 드리려고 작업자의 동선이나 인원같은 기본적인 것 부터 이것저것 얘기를 주고 받으며 구체화 시키게 됩니다.
간혹 밑도끝도 없이 '와서 견적 내달라' 하시는 경우 있는데 그럼 못해요....ㅠ
예를 들어 아래 스케치는 사세확장으로 기존건물을 탈.갱의실로 바꾸는 공사중이었던 업체 입니다. 저희 오랜 거래처인 곳인데, 기존 공간을 개.보수 하다보니 명확한 도면이 없었고, 담당자님께서 필요한 제품이 명확하지 않아 방문요청을 하셨던 곳입니다. (저희쪽에서 오랜동안 스텐가구류를 공급해 오던 곳이라 당연히 도와드려야 하는!)
도면이 없어서 제가 쓱쓱 그렸어요....캬...정말 못그리지 않았습니까? 그냥 선인데 선도 못생겼네요;;; 이제 이 못생긴 러프한 스케치를 배경으로 이런저런 고민을 합니다. 예. 고민을 합니다. 고민을 좀 많이 합니다.
제가 고민을 많이 할 수록 사용자 환경은 좋아지고, 제작하는 저희 작업자들도 편해집니다. '주 동선은 어떤 루트인가?', '출입구가 외기와 접해있는데 양압이 걸리지 않는데, 출입시 오염물질이 유입되지 않을까?', '입실과 퇴실 동선이 꼬이진 않는가?' 건축이나 인테리어에서도 조닝과 동선계획이 우선인것처럼 말이죠.
그와 함께 스텐장비의 실용성과 사용자편의성을 고려한 설계를 병행합니다. 이게 같이 병행되어야 하는 이유가 어떤 장비가 어떻게 셋팅되냐에 따라 동선이 달라질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이런 저런 고민끝에 제작!!!! 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마는..... 아래처럼 대략적인 구상후 다시 피드백을 주고 받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담당자분들은 다시 각 부서별 현업담당들과도 조율이 필요하고요. 스케치해왔던 못생긴 평면에 이렇게 저렇게 배치를 해보고..... 예시의 업체는 3차 수정 끝에 최종안을 확정했었던 기억이네요.
위의 못생긴 평면에 못생긴 분홍배치도는 1차안이었고요.... 이후로 두번 수정을 거쳤다는 사실~ 그리고 이 못생긴 스케치들은 아래와 같이 백조가 됩니다. 너무 넉넉해서 잘못하면 동선이 꼬이는 공간들은 파티션을 추가하여 일관되고 정돈된 출입동선을 확보하였고, 이물이 유입될 염려가 있는 쪽에는 SOB를 설치하여 물리적인 방어막과 함께 수납공간을 더하게 됩니다. 고민은 계속해요. '이쪽 전실은 여성분들이 사용하는데 이 옷장 높이가 괜찮나??' 줄자를 꺼내고, 주변에 있는 옷장의 높이를 재고 제가 직접 옷을 걸어보는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개인적으로 생각과 고민이 너무 많은게 단점인데 이런 일에 있어서는 그 고민들이 솔루션의 원천이 됩니다.
쓰다보니 배가 고파서 급하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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