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용포충기2

HACCP 2011. 7. 22. 15:20
앞선 포스트에서 '포충기'의 간단한 구조와 메커니즘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것보다 더 중요한게 '실질적인 효과' 아니겠습니까?

많은 분들이 잘 못 생각하시는게 있는데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점은
포충기는 해충을 박멸하는 기기가 아니라는 것 입니다.

엄밀히 따지고 들어가자면 '해충방제'자체가 사실 박멸의 개념보다는 제조물이나 인체에 피해가 없을 정도로 '콘트롤'하는 개념에 가깝거든요. 생명체를 완전히 없애버리기도 힘들 뿐더러 그렇게 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반작용(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하기 때문이죠.

더구나 날아다니는 비래해충 같은 경우는 더더욱 박멸이 어렵죠.
아마 전문 방역업체에 방역을 외주로 주더라도 비래해충 부분은 포함되지 않을 겁니다.
대부분 따로 포충기의 임대를 권하겠죠.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식품회사에서 발생되는 해충중 보행해충의 경우 내부에 서식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비래해충의 경우는 외부에서 침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외부와 연결되는 문에는 이중문을 설치하거나 에어커튼, 비닐커튼 등으로 침입 개체를 줄여주는 것이 포충기 설치보다 더 우선시 되어야 하는 것이죠.

물론 사업장 주변을 청결히 하여 외부에서도 해충이 자생할 장소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 침입차단보다도 더 우선인 것이구요.

이런 여러가지 방법들로 해충침입을 차단하는 완충장치를 해 놓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부에 침입한 비래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포충기를 설치하는 것이지요.(즉, 포충기는 비래해충을 제어하는 여러가지 방법중의 한 가지 인거죠)

예컨데 아무런 방비도 준비되어 있지 않는 식품회사에 원래 파리가 100마리 침입했다고 한다면, 첫째로 주변을 청결히 하고, 먹이와 서식처가 될만한 것을 모두 없앨수 있다면 파리의 수는 50마리로 줄어들 수 있겠지요. 그 다음 현관입구나 출고장등을 2중 문으로 설치하고 에어커튼, 비닐커튼 등으로 차단한다면 내부로 유입되는 파리의 수는 급격히 줄어 들겠죠. 그러나 이동성이 좋은 파리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부로 침입할 수 있습니다. 사람과 제품의 동선이 있다는 것은 곧 해충의 동선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이렇게 방어막을 지나 내부로 까지 침입한 개체를 구제할때 사용되는게 실내용 포충기 입니다.
100마리였던 파리가 여러가지 방법을 거쳐 10마리 이하로 줄어 들었다면 최종적으로 다른 방법을 더이상 사용할 수 없는 실내에서 포충기는 파리의 숫자를 더더욱 줄여 줄 수 있겠죠.


앞선 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추광성(양의 주광성)을 가진 날벌레에 효과를 가지는 포충기 이지만 그 포획율은 설치장소나 높이, 주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을수 있습니다.

또한 장착된 유인램프의 파장이나 UV 광량 등에도 더 잘 포획되는 해충이 미세하게 달라지기도 합니다. 

포충기를 설치해도 날벌레는 보일수 있습니다. 어쩌면 오히려 포충기 주변에서 얼쩡거리는게 더 많이 보일수도 있죠. '뭐야 이거 잡지도 못하고! 괜히 설치했네!'  하고 분통 터트릴 필요는 없습니다. 내부의 카트리지(끈끈이)를 확인해 보시면 날벌레들이 잡혀 있을테니까요. 포충기가 없었다면 그 벌레들도 아마 날아다니고 있겠죠.

잊지 마세요. 포충기는 비래해충을 제어하는 여러가지 방법중 한가지일 뿐 이라는 것.
그리고 가장 공격적인 방제방법은 '청결'이라는 것. (핵심 뽀인트)

(제가 앞서 예를 들었던 100마리의 파리가 침입하는 식품공장이 있을때 첫번째 사용했던 그리고 가장 효과가 클 것이라 예상했던 방제방법도 '청결' 이라는 것!)

식품관련 클레임 중 가장 많은 것이 이물 혼입이고 혼입되는 이물중 가장 많은 것이 곤충혼입 이라는 것. 알고 계시죠?

2편에 걸쳐 포충기의 원론적인 부분들을 설명했는데요 정작 중요한 올바른 설치와, 피해야 할 설치장소에 대해선 말씀을 못 드렸네요. 요 부분은 나중에 시간이 되면 따로 포스팅 하겠습니다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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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써 놓은게 2008년 이었는데 아직도 후속편은 못 쓰고 있음.
이 죽일노무 귀차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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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한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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