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

공지사항2011. 6. 7. 16:34
작년이었던가?

익히 알고 있는 식품위생 장비 업체에서 문의 전화가 왔다. 

일반적이지 않은 형태의 손세정대인데...특이한 스타일이다보니 제조하는 곳도 없었고 검색을 해도 잘 찾기가 힘든 제품이었다.

그런데 우리는 그 전에 이미 그런 손세정대를 몇번 주문제작 했던 적이 있었고 아마 검색하다가 우리제품이 보이니 전화를 했던 모양이다.

견적을 내 달라기에 내줬는데...그 이후로 전화를 몇번씩 해서는 제작방법을 꼬치꼬치 묻는거였다.
사실 그런건 뭐랄까...기본 상도이고, 예의인데.......주변 평이 딱히 좋지도 않은 업체라서 좀 주저했는데....

소비자한테 세부사양을 설명해야 되니까 알려달라고 하는데 이거 뭐 안 안려 줄수도 없는 노릇이라
메일로 세부 이미지까지 보내주며 열심히 설명을 했다.
(사실 최종 소비자가 어디인지도 알고 있었고, 같은 제품을 몇군데 업체에서 동시에 의뢰했던 상태였음)

그 이후?

당연히 그 업체는 소식이 없었고....
몇달 후 그 손세정대를 처음 요구했던 업체를 다른 일로 방문하게 되었다.

그런데....헐~

그 세정대가 떡 하니 있는것이었다. 
작동방식이나 외관형태까지 어쩜 그리 카피를 뜨셨는지.

이미 예상했었던 일이기에 기분이 나쁜것 보다도 웃겨서 혼났다.

우리도 가끔 소비자가 의뢰해서 주문제작한 제품이 다른 회사에서 만들고 있는 제품인 경우가 있긴 하다.
가끔 다른 곳에서 반대의 경우로 우리제품을 본뜨는 경우도 있고....

하지만 이런식으로 기술자료를 요구해 놓고는 당당히 카피 뜨는건 좀 아니다 싶다.


거 그 양반들...미안하다고 양해전화라도 한통 했으면 좋았을 걸.
내가 뭐 내려가서 멱살이라도 쥐고 흔들겠어? 

꼭 이런 사람들이 다른 업체한테는 상도가 어쩌구 저쩌구 떠든다.

너나 잘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