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쯤 전이었나? 어떤 클린룸업체 구매담당자가 스텐워크테이블 주문제작을 의뢰해 옴. 그런데 방문요청을 함. 테이블 주문제작으로 방문요청을 하면 저희는 그 테이블을 얼마 받아야 하나요 ㅠ 

방문은 어렵고 테이블은 비교적 간단한거라 사양서나 유선, 또는 스케치로 의뢰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현업부에서 원하는 사양이 있는데 자료 외부유출이 어려워서 꼭 만나서 설명해야 한다고 부탁함. 

하....ㅠ 이런경우 뭔가 느낌이 쎄....하긴 하지만 구매담당자님이 예의있게 양해를 구하셔서 방문상담!!!

 

구매담당자님 안내를 받아 앉아 있으니, 제조팀장님인지 부장님인지 굳은 얼굴로 들어와 앉으심. (아하....상황파악 완료)

도면을 펼쳐 보여주시며 "설명드릴테니 잘 들으세요. 여긴 이렇게 저긴 저렇고 블라블라...." (아니 그냥 테이블 이잖아요 ㅠ 이게 뭐라고 외부유출이 안되나요 ㅠ) 설명이 잠시 끊어진 틈에 각 제작업체 고유의 스타일이 있어서 용도상 관계없는 부분디테일은 조금씩 다를수 있다고 설명을 드리려고 입을 떼니 바로 컷트하심 "끝까지 들으세요", "아, 예. 말씀하시죠"하고 그 이후 한마디도 안함ㅋㅋ 

얘기가 끝나고, "제작하실 수 있겠어요?" 하시길래. "예. 별로 어려운 제품은 아닙니다"하니 "말씀드린 그대로 나와야 합니다. 질문 없으면 저는 바빠서" 하고는 자리를 뜨심.

구매담당자와 밖으로 나와 담배를 한대 피면서 넌지시.....

"부장님이 내정하신 업체가 있으신것 같은데요?" 

".......구매 담당자는 접니다"

"예. 하지만 사용하실 분은 부장님인데 저희가 납품을 해도 이런 분위기면 절대 검수통과가 안될것 같습니다."

 

양해를 구하고 견적은 포기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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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한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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