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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5.08 신한금속의 봄

세상에는 공존 할 수 없을 것 같은 극명히 대립되는 이미지가 함께 존재 할 때가 있죠.

뭐... '사랑하기에 떠난다' 와 같이 말이죠.


수년전 무협영화 '영웅' 또한 그런 영상미로 회자된 바 있죠.

장쯔이와 장만옥의 대결씬에서 두 여인을 칼을 들고 서로를 죽이기 위해 싸우고 있지만...

그 살수에 맞춰 노란 낙엽들은 아름답게 흩날리죠.


서로를 찌르는 칼과 노랗게 흩날리는 낙엽.





우리나라 영화에서도 그런 장면이 있죠.

독특한 영상미로 사랑받는 이명세 감독의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초반에 나오는 장면으로 아름다운 은행잎과 적막한 풍경속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비는 내리기 시작하고 비지스의 Holiday가 흘러 나옵니다......





처음에는 꽃이 아름다워 사진을 찍기 시작했을 뿐입니다.

석양이 질 무렵인데 해가 많이도 길어졌더군요.


그리고는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장 안에서는 여전히 시끄러운 기계굉음이 들려왔고

쇳가루는 자욱했습니다.

작업하시는 분들은 땀으로 범벅이었고

보호경과 마스크를 썼던 부분을 빼면 까맣게 물이 듭니다.



그럼에도 봄은 찬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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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한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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