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근처에 못보던 순대국집이 생겼길래 갔다.


들어설때부터 확~ 끼치는 돼지-_- 냄새에 '아차' 싶었지만, 다시 등돌려 나갈 배짱?은 없었다.

나름 손님들은 많았다. 죄~ 아저씨들.


으허허헝~ 다데기 다 풀어서 나오는 순대국이었구나.

개인적으로는 다대기를 안 넣어 먹거나 보통사람보다 조금 넣어 먹는다.

보통은 다대기를 넣어도 풀어서 나오진 않기 때문에 적당히 덜어 낼수가 있는데 여긴 그냥 확~ 풀어져 나온다.

이건 뭐 개인의 취향 문제니까.


흐헝...여기저기 붙어 있는 돼지털 흑흑....

말아 먹는걸 포기. 암튼 여러가지로 내 스타일은 아닌듯 했다.


손님들이 좀 빠졌는데 테이블은 바로 치워지지 않고 있었다.

어떤 젊은 여성분이 혼자 들어오신다.

서글서글하게 먼저 인사를 하시고는 치워지지 않은 테이블을 가르키며

'여기 좀 치워 주실 수 있나요?' 묻는다.

'혼자세요? 저기 앉으세요' 하며 종업원들은 테이블이 아닌 좌식탁자쪽으로 말한다.


여성분이 일단 그쪽에 앉고 주문을 한 후, 특별히 바쁜것 같지 않자 다시 말을 꺼낸다.

'저기요, 저기 테이블 치우시면 절루 가도 될까요.'

'아 안돼요. 지금 안치워 #$%&$#......' 하시며 손사레를 친다.


헐....

여성분도 멋적으신지 더 이상 말을 않고 그냥 이어폰을 꼽으셨다.


잠시 후 종업원 둘이 투덜대며 테이블을 치우고는 한명이 그 여성분 뒤통수에 대고 말한다.

'일루 오세요'

한번 더 불러보고는 이어폰을 꼽고 있어 못듣는걸 확인하고는 내쪽으로 돌아서며 궁시렁 댄다.

'으이그~ #$%@%$#@......'


헐2

순대국집에서 팔아야 할 것은 순대국만은 아니다. 

순대국 가격 7천원에 잠깐의 자릿세와 순대파편2개, 냄새나는 곱창2조각, 그리고 털 달린 껍데기만

들어가 있는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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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한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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